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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일상적 성찰 (34)
시시한 삶의 자리의 영광

식물 친구들을 키우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아직은 많이 초보이다. 몇 년 전부터 아름아름 몇 아이를 데리고 와서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뿌듯하게도 테이블야자를 아주 잘 키워냈다. 처음에 화분은 거의 손바닥 만했는데 , 지금은 화분크기가 두배 정도 되었고, 줄기도 매달 쭉쭉 새로 뻗어내고 있다. 최근에는 바질과 루꼴라 모종을 주문해서 심었는데, 루꼴라는 이주만에 사망하셨다. 이렇게 바질과 루꼴라를 새 화분에 심었는데, 문제는 루꼴라는 처음부터 상태가 너무 나빴고, 바질은 한 화분에 다 밀어 심은 것이 문제였던 것 같다. 루꼴라는 계속 힘을 못쓰고 비실거리더니 진디기가 생겼다. 약과 영양제를 사서 뿌려주었는데 힘을 못쓰고 계속 진디기가 생기더라. 며칠을 보살펴주었는데, 영 힘을 못쓸 것 같아서 보내주었다. ..

나의 요가 역사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시작한다. 학교 방과후 수업으로 나는 친구들과 요가를 들었고, 타고나게 유연한 편에 속하는 나는 요가를 아주 즐겼다. 왜냐하면 나는 수업시간에 웬만한 동작은 다 비슷하게 따라할 수 있는, 남들이 보기에 되게 잘해 ‘보이는’ 아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아주 최근까지 내가 요가를 잘하는 줄 알았다. 바로 최근 한 요가선생님을 만나, 지금의 요가를 하게 될 때까지. 나의 요가 역사는 초등학교 6학년 방과후 학교에서 시작해서, 요가책이 유행하던 시기 집에서 요가책을 보고 따라하던 시절을 지나, 어딘가에서 친구가 다운받아서 준 요가 동영상을 틀어놓고 집에서 하던 시절을 또 지나고, 유투브에 수많은 요가 동영상이 올라오면 그걸 보고 집에서 또 따라하던 시절을 지나, ..

지난 월요일부터 일상의 구성이 좀 바뀌었습니다. 엄마의 교통사고로 가족들은 번갈아가며 간병인이 되어야 했고, 나도 일주일에 2~3일 이라는 몫을 받았습니다.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거쳐 일반병동으로 흘러가는 병원의 시간은 무척 빨랐지만, 나에게는 보내야 하는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할 일'들로 가득 채워진 일상이 밀리고 틈 시간에 무언가를 채워넣는 것으로 모양이 바뀐거죠. 논문읽기나 생산적 글쓰기는 도무지 할 수 없는 주어진 시간. 열흘 동안 기차만 여섯번을 탔고, 5일 정도를 병원에서 보내며 생긴 틈 시간. 지도교수님은 '손에 잡히는 책들을 읽으라'고 제안하셨죠. 손에 잡히는 책. 그렇지. 읽어야 하는 책이 아니라 손에 잡히는 책. 그래서 간만에 무용의 독서가 시작되었습니다. 열흘의 시간 동안 벌써 2권의..
한국에 살면서, 나는 나름의 원칙처럼 가지고 있는게 받은 만큼 꼭 돌려줘야 한다는 것. 사람은 다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방식으로든 그래야만 한다는 것, 그것이 내가 배운 것이었다. 난 그렇게 하지않으면, '받고서는 아무것도 돌려주지 않은 파렴치한 인간'으로 비난받을 것이 두려워서 그것을 열심히 지켰다. 따라서 그 사람이 나에게 얼만큼을 줬는지를 가늠해보고, 그게 이마마안큼이라면 나도 이마마안큼을 돌려주고, 그게 이마아아아아만큼이면 최대한 나도 이마아아아아만큼 돌려주려고 했다. 그러다보니, 내가 돌려줄 수 없을 것 같은 베품은 받기가 싫었다. 왜냐하면 그건 그만큼, 그대로 나에게 되값아야 하는 책임을 줬고, 나는 그게 괴로웠다. 그러니까 세상을 혼자 사는 것 같았다. 우리 부모님은 나에게 사람은 절대 믿..
180425_자본으로 얻을 수 있는 것들 '자발적 가난의 삶' 이라는 표현이 있다. 가난을 기꺼이 택해서 산다는 말이다. 우리 집은 내가 어릴 때 꽤 가난했고,나는 그 가난을 모르던 가난의 시절이 얼마나 행복했었는지 모른다.옆집 할머니네 놀러가서 푹 절여진 딸기절임을 쇠그릇에 받아 달그락거리며 먹었던 기억은 그 추억 중 단연 최고다. 성인이 되고, 세상이 정한 어떤 중요한 것들, 특히 돈,에 내 행복이 좌우되지 않기를 바랐다. 꽤나 잘 되었었다. 이것이 없고 저것이 없어도 난 꽤나 행복했었다. 그러나 조-금 더 머리가 큰 성인이 되자, 내가 살 부딪히는 모든 것이 돈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더욱 슬픈 건, 돈이 아니었던 것들도 돈이 되어 가는 것. 시장의 논리라는 것이 돈이 될만한 것을 찾아..
1. 사랑스런 신앙공동체를 허락하심에 감사합니다. (Talmidim Church) 오고 가는 수 많은 사람들 속에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합니다. 2. 서울대학교 글로벌교육협력에서 공부하게 하심에 감사합니다.1) 공부하게 하심에 감사합니다2) 좋은 교수님들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특히 입학 전에 이상하고 나쁜 교수님들에 대한 이야기로 걱정이 많아서 기도했던 것을 생각하니 더욱 감사합니다.3) 좋은 학문 친구들을 만나게 해주심에 감사합니다. 대학원 입학 전에 가장 중요한 것이 '학문공동체'라고 했던 것을 기억하니 더욱 감사합니다. 3. 내 곁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을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4. 고정적인 수입이 없는 상황에서도 장학금과 각종 적합한 알바로 재정적인 어려움을 때마다 넘어가게 하..
여호와께 감사하라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리로다시편 136편 1절 2017년에도 나와 여전히 함께 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본성상 죄인이며, 또 약하기도 하고, 원망도 많이하는 저를 포기하지 않으심에 감사합니다.아직은 알 수 없는 것들이 많지만, 여전히 주님을 사랑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2018년에도 하나님을 더욱 섬기고, 이웃을 더욱 사랑하는 삶을 살게 하시고그렇지 못할 경우 깨달을 수 있는 은혜를 허락하시옵소서. 2018년에서는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주님을 신뢰하여걱정과 불안보다는,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I thought I did what's right. 옳은 일을 한 줄 알았어요, I thought I had the answ..
2017년의 생일, 태어난 것이 뭐라고-그치만 예전에는 내 생일을 축하받고 싶은 마음이 부끄러워서 숨겼다면,요즘엔 '내 생일이에요, 축하해주세요'한다. 나한테 정직해지고 있는 과정이다. 이번 생일은, 유난히 길었다- 사무실 동료들과 함께,나의 '취향'을 생각할 수 있을만큼 시간을 보낸 사람들 본디 점심에는 도시락을 먹지만, 생일이라 맛있는 것을 먹게하려고 나왔다.베를린 키친. 그녀와의 야심작, 우리의 부모님들이 '타락의 도시'라고 부르는 이태원에 왔다 큭큭오-랜만에 그녀는 채식음식을 만족스레 먹었다. 항상 가고 싶어하다가 못갔던, 재즈바에도 가보았고 내가 우겨서 라자냐 2개 시켜서 친구들과 함께 맛있는 파스타와 라자냐, 케이크도 사들고 온 친구들, 담백하고 깔끔한 맛있는 케이크를. 원래 생일파티를 하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