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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한 삶의 자리의 영광

2016-04-08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 본문

일상적 성찰

2016-04-08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

어린语邻 2016. 4. 8. 21:00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_윤동주의 서시의 유명한 한 구절인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라는 말의 의미를 오늘 다시 새겨본다. 죽어가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한다. 쉬이 떠올릴 수 있는 것들이 가난한 자, 병든 자, 난민, 고아와 같은 사회적으로 약한 위치에 놓은 어떤 신분이다. 혹은 말 그대로 육체적으로 죽어가는 어떠한 것들이다. 허나, 이렇게 죽어가는 것들에 대해 정의하는 것이야 말로 참으로 시대적인 가치관에 따른 정의이다.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만한 부를 가진 자들도 죽어가는 자들일 수 있다. 그들만의 고통과 슬픔을 품고 있는 죽어가는 자들일 수 있다. 그들의 고통과 슬픔이 다른 누군가의 그것과 다르며, 어떤 것이 더 크다고 함부로 말할 수 없다. 한 때는, 가진 자들을 그냥 미워했던 때가 있었다. 많이 가진 자들을 보면, 괜히 얄미워 정죄하던 때가 있었다. 지금도 불쑥 그런 마음들이 찾아올 때가 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자, 소외된 자, 과부, 고아와 같이 사회적으로 천대받는 자들을 위해서 오시기도 하셨지만, 우리 모두를 위하여, 죄 있는 모든 자들을 위하여 오셨다. 그 '모든 자'에는 사회적인 부를 지닌 자들도 모두 포함된다.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약자들을 위하여 오신 예수님의 사랑은 놀랍지만, 동시에 사회적으로 다 가진 자들을 위해서도 똑같이 오신 예수님의 사랑은 더욱 초월적이다. 많이 가져서 사랑 받을 만해서 사랑을 주신 것이 아니며, 많이 가지지 못하여 딱하기 때문에 사랑을 주신 것이 아니다. 예수님께서는 죽어가는 우리 모두를 사랑하셨다. 우리가 배워야 하는 사랑도 그러한 것이 아닐까. 서시의 마지막처럼, 나도,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고 싶다.

   

   

+) 예수를 믿는 것은 진보주의도 아니고, 보수주의도 아니며, 사회주의도, 민주주의도 아니다. 예수주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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