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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한 삶의 자리의 영광
왜 지금 한나 아렌트를 읽어야 하는가? (나카마사 마사키, 갈라파고스) 본 글의 위의 책의 내용(2장)을 정리하고 약간의 의견과 질문을 덧 붙인 글입니다 2016년 하반기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운동(일명, 촛불 혁명)이 거셀 때, 한국에서 핫하게 떠오른 철학자가 있었으니 바로 한나 아렌트이다. 한나 아렌트가 그녀의 책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통해 언급한 '악의 평범성(Banality of Evil)'은 몇 년 동안 케케묵었던 정부의 부패를 설명하기 위해 많이 인용되었다. 그것을 계기로 나도 아렌트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나, 사실 아렌트에 대해서는 악의 평범성 외에 알려진 내용이 별로 없었을뿐더러 그녀의 책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은 아이히만의 재판 과정을 상술한 것으로 그 시대의 ..
p160.신자유주의 하에서 모욕은 흔히 굴욕의 모습을 띠고 나타난다. 예고없이 실직을 당할 때, 일한 대가가 터무니없이 적을 때, 아무리 절약해도 반지하 셋방을 벗어날 수 없을 때 사람들은 굴욕을 느낀다. 하지만 이것은 모욕으로 여겨지지 않는다. 이론적으로 모욕은 구조가 아니라 상호작용질서에 속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나를 해고한 사장도, 월세를 올려달라는 주인집 할머니도 나를 모욕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들은 시장의 법치에 따라 (즉 구조의 담지자로서 구조가 명하는대로) 행동했을 뿐이다. 그들은 매우 예의 바르게, 심지어 미안해하면서 자기들의 입장을 전달하지 않았던가? 누구도 나를 모욕하지 않았다면, 내가 느끼는 굴욕감은 전적으로 나 자신의 문제가 된다. 신자유주의의 전도사들은 이것을 자존..
[조한혜정 칼럼] 어떤 말들이 노래가 되나/ 2017-12-26 18:21 조한혜정문화인류학자·연세대 명예교수 지금 그 나라는 어디에 있는 걸까요? 자비로움이 있는 세상에서 다시 남녀가 만나고 세대가 만나기를 축원하고 싶지만 하늘에 통하는 기도를 배운 적이 없습니다. “아무도 존경할 사람이 없고 의지할 사람이 없이 머문다는 것은 괴로움이다”라는 불경을 외우고 또 외우면 달리 머무는 법을 깨치게 될까요? “요즘은 정 두터운 사람과 만나도/ 말문 트기 바쁘게 아픔이 먼저 온다/ 마주보기 무섭게 슬픔이 먼저 온다/ 호의보다 편견이 앞서 가리고/ 여유보다 주검이 먼저 보인다/ 스스로 짓눌려 돌아올 때면, 친구여/ 서너 달 푹 아프고 싶구나/ 그대도 나도 불온한 땅의 불온한 환자임을 자처하는 요즘은/ 통화가 끝나..
장 자크 루소 을 읽고서 해당 글은 교육철학 수업 시간에 작성한 글입니다.출처를 밝히지 않고 사용하지 마십시오.-------------------------------------------------------------------- 문제.루소의 에서 발췌된 아래의 텍스트를 읽고 다음 질문에 답하라. 1) 아래 문단이 말하는 핵심적 논점이 무엇인가. 2) 이것이 루소의 자연주의 교육론 전체와 어떻게 연결되는가 3) 루소의 이 논점 혹은 논제에 동의하는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아이의 최초의 울음은 부탁을 의미한다. 그러나 사람들이 아이의 울음에 주의를 기 울이지 않으면 그 부탁은 머지않아 명령으로 변한다. 아이는 처음에는 도와달라고 울지만, 나중에는 시중을 들어달라고 운다. 이처럼 아이는 본래의 연약함 때..
자유론 4장 사회가 개인에 대해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의 한계_존 스튜어트 밀읽고서 *글의 모든 저작권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출처를 밝히지 않고 사용하지 마십시오. 개인의 덕목(self-regarding)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밀은 자유론 4장에서는 어느정도 범위까지 사회가 개인에게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지를 자세하게 밝히고, 사회에서 공공연하게 침해당하고 있는 개인의 권한에 대해 예시를 들어가며 비판한다. 밀은 개인과 사회는 각각 자신과 특별하게 관계되는 것에 대해 정당한 관리를 갖는다고 밝힌다. (p.143) 다만, 사회 속에서 다른 사람과 공존하기 위한 두 가지 규칙이 있는데 하나는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에 직간접적인 처벌을 받아야 하며, 다른 하나는 사회를 방어하거나 사회구성원이 공..
8월. 왜 지금 한나 아렌트를 읽어야 하는가? / 나카마사 마사키 제목/왜 지금 한나 아렌트를 읽어야 하는가?저자/ 나카마사 마사키읽게 된 계기 / 잉클링즈 모임 준비 저자정보/ 1963년. 독일 만하임 대학교에서 수학하고 도쿄대학교 총합문화연구과 지역문화연구 박사과정을 수료. 현재 가나자와대학교 법학부 교수. 문학과 정치, 법 , 역사 등의 영역에서 행동성 높은 언론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나 아렌트의 를 옮겼고, 저서로는 등이 있다. 왜 지금 한나 아렌트인가? p23'생각하는 주체'라는 자각적 존재를 내던지고 자기들 대신 생각해줄 '지도자'를 열망한다는 것이다. '선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마음을 열고 계속 토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p24'정치'(와 '인간')의 본질은 경제적 이해관계를 조정하거나 특정한..
제목/ 소년이 온다저자/ 한강저자정보/ 내용 요약(짧게)/ 5.18을 경험한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그 당시와 그 이후의 삶을 그려낸다. 소감/ 한 사람의 존재가 아무렇지도 않은 모든 구조는 악이다.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과 연결.저건 광주잖아, 광주가 수없이 되태어나 살해되고 있다. 내가 저자(주인공)이라면/ 공명하는 글 또는 책/ 반짝이는 구절(글귀 모음)/ p79당신들을 잃은 뒤, 우리들의 시간은 저녁이 되었습니다.우리들의 잡과 거리가 저녁이 되었습니다.더이상 어두워지지도, 다시 밝아지지도 않는 저녁 속에서 우리들은 밥을 먹고, 걸음을 걷고 잠을 잡니다. p85이제 그녀는 스물네살이고 사람들은 그녀가 사랑스럽기를 기대했다. 사과처럼 볼이 붉기를, 반짝이는 삶의 기쁨이 예쁘장한 볼우물에 고이기를 기..
제목/ 페다고지저자/ 파울루 프레이리저자정보/ 20세기의 대표적인 교육 사상가. 브라질 빈민지역 레시페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가난하고 억눌린 사람들을 보아온 프레이리에게 민주으이 굶주림과 고통은 언제나 해방의 과제였다. 1950년대부터 문맹퇴치 교육에 활발히 나섰으며, 이를 통해 전세계 피억압 민중 스스로가 사회적, 정치적 자각을 얻을 수 있도록 힘썼다. 1964년 군사정권이 들어서자 체재 전복 혐의로 7년간 투옥되었고, 석방된 뒤에는 1979년까지 망명생활을 하면서 전세계 28개 대학에서 명예교수를 지냈다. 내용 요약(짧게)/ 의식화. 대화. 위해서가 아니라 힘께.소감/ 선언적이다. 좋다. 그러나 촘촘하지는 못한 느낌이다. 프레이리의 책이 현실과 연결될 때 촘촘해진다. 내가 저자(주인공)이라면/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