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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 책 | 내 여자친구는 여행중 / 이미나

어린语邻 2013. 3. 4. 22:26


내 여자친구는 여행중

저자
이미나 지음
출판사
걷는나무 | 2010-09-10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여행과 사랑과 행복을 꿈꾸는 청춘들!여행을 꿈꾸는 청춘남녀들의 ...
가격비교


이런 장르의 책은 평소에 많이 즐겨읽는 책은 아니였는데_

책 뒷편에 써있는 글이 참 예뻐서, 그리고 읽기 부드러운 느낌이라서 :)






잊지 말아요. 언제든 전화해도 된다는 걸


당신은 계속 신나다 가끔 내가 보고 싶겠지만

나는 내내 당신이 보고 싶을 거라는 걸









나는 끊임없이 계속 이야기하고 싶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는 세가지.


사랑하는 조카

헤어졌지만 잊지 못한 그사람

그리고 여행의 추억







앞으로 나도 누군가가 여행을 간다면,

조약돌이나, 나뭇잎.. 엽서..

돈은 비싸지 않지만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뭔가 그 지역의 향기가 묻어날 수 있을 것 같은_

그런 선물을 가져다 달라고 졸라봐야겠다





참 많이 공감이 된다.

나는 미안하다는 말, 보고 싶다는 말..

진심으로 좋아하고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말

그런 말이 괜히 낯 간지러우니까

I am sorry, i miss you

i love you... 

Je suis desole, Je t'aime..

이렇게 빙빙 돌려말하기

괜히 덜 진심같이 말하고 싶은 못된 심보.

더욱더 진심을 담지는 못할망정.

 









이것도 공감.

커진 목소리, 오버스러운 행동

괜히 수줍고 긴장되서 하는 그런 행동들.

사람들이 다 '내 모습'으로 알고 있는 그 모습, 그리고 나조차도 '내 모습'으로 알고 있는 그 모습이.

실은 내 모습이 아니라는 걸 마주하는 순간.






내가 쓰고 있는 안경이,

둥글둥글한 안경인가..

네모난 안경일까..








지금 당장 가방매고 여행을 떠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는 말.









요즘 부쩍 많이 하는 생각.

기다림의 미학.

지루함의 미학.









가끔 바보같은 내모습.

누가 알면 부끄러울 것 같은 내 모습.

상대의 말을 마음 깊게, 고이고이 담아두었는데_

나에게 소중했던 그 한마디가

상대에게는 사실, 지나가버리는 한 마디였을 때

초라함..








온통 낯선 세상이 무서울수록 그 낯선 사람들을 믿고 의지하게 된다는 건 참 신기한 일이야.









어! 나다.

바보같은. 나다.


결심했는데.

바보처럼 살자고. 그냥.

사람에 대한 믿음도 기대도 없이 사느니.

그냥 바보처럼 믿고 살자고.













온 세상이 나에게 말을 건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