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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05_GEC 배움노트_기록2_SDG 4.7과 세계시민교육

어린语邻 2018. 6. 5. 16:45
GEC 배움노트_기록2_
SDG 4.7과 세계시민교육

오늘은 국내에서 세계시민교육을 맡고 있는 A기관에 회의를 다녀왔다. 그 주제는 SDG 4.7 의 한국형 목표(K-SDGs)를 수립하기 위한 1차 회의였다. 기존에 A기관에서 제시한 것은

'세계시민교육 및 지속가능발전교육을 중심으로 2030년까지 모든 학습자들이 지속가능발전 및 지속가능 생활방식, 인권, 양성평등, 평화와 비폭력 문화 증진, 세계시민의식, 문화다양성 및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문화의 기여에 대한 교육을 증진 및 확산한다' 이다.

기존의 SDG 4.7은 
'모든 학습자들이 지속가능발전 및 지속가능 생활방식, 인권, 성평등(gender equlity), 평화와 비폭력 문화증진, 세계시민의식, 문화다양성 및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문화의 기여에 대한 교육을 통해, 지속가능발전을 증진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 및 기술 습득을 보장한다' 이다.

크게 달라진 점은
하나, K-SDG가 되면서 '세계시민교육 및 지속가능발전교육'이 중심 교육의제로 상정된다는 것.
, 기존 목표는 ~~에 대한 교육을 통해, 필요한 지식 및 모든 학습자가 지식 및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라면, K-SDG는 '교육을' 증진 및 확산한다. 나는 이것이 큰 차이라고 보는데... 일단 기존 목표는 그 주체가 '학습자'라면 K-SDG 초안에서는 '교육이' 확산되는 것이다. (그리고 사실 '모든 학습자들이~ 교육을 증진 및 확산한다' 라는 것 자체의 주술도 안 맞긴함..아마 모든 학습자들에게, 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나는 여기저기에서, SDG 4.7은 세계시민교육 목표가 아니다, 라고 말을 하는 편인데-
아마 그 말로 인해서 내가 세계시민교육 목표를 별로 안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오해이다 흑흑  
나는 세계시민교육이 굉장히 필요하고 좋다고 생각한다!

-

다만 내가 4.7을 세계시민교육으로 해버릴 경우 우려되는 지점은, 세계시민교육이 '세계적(Globa)'이라는 것을 다룰 때, '지역적(local)'인 것은 어떻게 될까? 라는 고민이다. 오늘도 회의자리에서 그 이야기를 했는데, 바로 들어온 피드백이 세계시민교육이 '세계'라는 이름을 달고 있어서 그렇지만, 사실상 SDG 시대에 학습자들이 가져야할 포괄적인 자질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반기문 사무총장이 그렇게 말했다.. 라는 피드백이 왔다.

음음, 맞는 소리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세계시민교육을 인터넷에 검색해서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는 방식들을 살펴보면, 어쩔 수 없이 그것이 탄생한 배경이 있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이슈들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나는 앞에서도 말했듯 이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K-SDG의 4.7은 적어도, 국내적 맥락에서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사회적-교육적 이슈들을 연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세계시민교육이 한국에서 워낙 강하니까 함께 가야만 하고, 갈 수밖에 없겠지만.

그 이유 다음과 같다. (지금 생각나는 것만 가볍게 적어보면..)

하나.
루소(Rousseau)는 세계시민주의에 대해 ‘누구도 사랑하지 않을 권리를 갖기 위해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것으로 떠들어댄다’고 비판한 바가 있다. 나는 세계시민교육이 하는 역할은 중요하지만, 그것이 마치 세계를 사랑하면서 내 옆에 있는 이슈에 대해서는 뭉게버리는 효과(?)를 가져오는 것 같다. 텔레비전 영상에서 굶어 죽는 아이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며 돈을 기부하는데, 우리 반 왕따에는 관심이 없다면? 

둘.
K-SDG는 그 목적 자체가, SDG라는 국제의제를 국내에서 2030년까지 '장기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유의미한 목표를 재설정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더더욱 국내에서 오랜시간 제기되어왔던 교육에 대해서 이야기해야 한다. 교육목표 4.1~4.6에서 물론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는 부분이 있다. 양질의 초등교육, 중등교육, 기술교육, 직업교육, 성불평등 해소, 평생교육 등. 그런데 이 지표은 사실 상 교육의 결과를 중심으로 책정하는 쪽으로 방향이 맞춰진다. '양질의 교육'을 이야기하기 시작한 이후, 오랫동안 국내외는 '양질의 교육'이 무엇인지 말해왔다. 문해력, 수리력, ICT교육 등에 대한 절대적인 결과는 중요하다. 그것은 4.1-4.6에서 다룬다. 4.7은? 4.7은 그 결과를 중요시한 목표들이 그것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에서 인권, 성불평등, 민주시민성과 같은 것들이 내재화-주류화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4.1-4.6과 더불어서 말이다.  문해력을 기르는 과정, 수리력을 기르는 그 과정에서, 왜 공부하는지 모르겠고, 학생들은 자꾸 자살하고, 특수학교를 반대하는 존재들을 길러온 기존의 학교에 대해서 이야기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
내가 세계시민교육에 집중되는 것에 대해서 문제제기 했을 때, 그 자리에 있던 몇 분의 교수님/연구원 분들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세계시민교육은 그런 것이 아니라 평화, 인권, 이런 것 다 포함한다고 하셨다. 맞는 말이다. (난 정말 맞는 말이라고 생각해...)
그런데 그렇게 보면 인권교육도 평화, 세계시민, 민주시민 다 포함할 수 있다.
평화교육도 세계시민, 인권교육, 민주시민 다 포함할 수 있다.
어떻게 정의하고, 어떻게 분류하느냐에 대한 문제일 것이다.
결국에 나는 이 범주화의 문제는 권력의 문제라고 느껴진다.
그래서 차라리 마지막에 H 교수님이 제시한 것 처럼, 기존의 4.7 목표에서 언급하는 교육의제를 병렬적으로 다루는 것이 낫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국제사회에서 한국이 세계시민교육 이니셔티브를 쥐고 있는 그러한 위치성, 책임성으로 이해서 세계시민교육에 더욱 힘을 실어줘야 한다면, 세계시민교육이라는 것을 그것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의미와 가치에 기반하여 국내적으로 어떻게 해석할 지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

어쨌든... 이런 고민들이 있다고 해도-

4.7에 대한 지표는 딱 3개만 나올 수 있다고 한다! 
과연 어떤 지표들이 나올지 궁금하다.
사실 나는 이러한 생각은 있지만 구체적으로 내가 지표로 이렇게 하자! 라고 하지 못하면 힘이 없는 것 같았다. 

하여튼 오늘의 배움노트 끝!

/ 배움노트 벌써 두개 썼음... 아마 작심2일 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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