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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다/2015_우간다

우간다 글루, 교사 자율 연수

어린语邻 2015. 7. 15. 19:10

2015.07.04

   

2015 2nd Refresher Training for SLC teachers.

   

HoE International (Hope is Education)이 우간다 북부 글루(Gulu)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는 교사양성사업의 일환으로 7월 4일 두 번째 교사자율연수가 실시되었다. 교사 자율연수는 현재 호이가 선정한 3개의 학교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PTC(한국의 교대)의 교수님들이 연수를 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 분위기,
  •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사업들에는 변수들이 늘 존재한다. 오늘의 경우에는 학교 선생님들이 이용해야 하는 도로가 공사 중이면서 임시적으로 막히면서 세 개의 학교 중에 한 학교의 선생님들이 단체로 늦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 이외에서 변수들은 다양하다. 강의를 진행하기로 한 PTC(한국의 교대)의 강사 선생님은 갑자기 자가 필요하다고 했고, 다른 선생님은 비디오를 사용하고 싶다고 했다. 필요한 물품에 대한 요청을 할 수 있도록 미리 조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일들은 종종 발생된다.

  • 한국에서는 당연하게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 사람들이 당연히 이런 생각을 가질 것이라는 우리의 '익숙함'들을 와장창 깨야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곳이 현장이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문화 존중'이라는 이름 하에 그대로 받아들여야만 할까, 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늘 yes를 말 할 수는 없다. 어느 정도 선까지 변화를 요구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은 끝임 없이 이루어져야 하는 부분 같다.

   

   

   

  • 내용과 생각

    - 교사연수의 내용

    교사연수를 준비함에 있어서 어떤 내용으로 구성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호이가 아니라 선생님들이다. 어떤 것에 필요를 느끼는지 사전에 조사하여 교사들에게 필요한 연수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에 따라 2번째 교사연수의 내용은 Literacy 와 Numeracy 그리고 curriculum interpretation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앞의 2가지는 저학년과 고학년을 나눠서 진행하였다. (우간다의 초등학교는 1-3학년은 현지어로, 이 후는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큰 차이를 가지고 있다.)

       

    - 교사연수의 구성

    지난 번에는 한 강의당 2시간의 시간이 주어졌는데, 이후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시간의 부족에 대한 의견이 많이 나온 것과 실질적은 그룹활동을 진행하는 것에 있어서의 시간의 부족을 반영하여 2일에 걸쳐서 진행되었고 한 강의당 4시간의 시간을 부여하였다. 2시간은 PTC의 교사가 관련된 수업을 진행하고, 이후의 2시간은 그룹활동 이후에 수업시연, 그리고 그에 대한 토론과 코멘트로 이루어졌다.

    교사연수가 현지의 PTC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도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보통 한국에서 교사를 데리고 와서 진행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이후의 지속가능성을 생각했을 때 현지의 PTC에 이뤄지는 것이 더 바람직하며, 더하여 현지의 상황과 교수법에 대해서 더 잘 알고 소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이들이 준비하는 강의의 수준 역시도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분명히 한계점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지에 대한 이해는 현장의 선생님들을 한국에서 따라갈 수 없으나, 절대적인 컨텐츠와 다양한 방식을 보여주는 것에서는 한국이 많은 강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그들의 문화적인 코드가 서로를 이해하며 수업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는 데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지나, 그 문화적인 코드 안에 갇혀서/ 너무 익숙해서 나오지 못해서 새로운 것들을 마주할 기회를 잃어버릴 수 있다. 그것은 단순히 여기가 우간다이기 때문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특징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STIC(교사단기연수로, 한국의 팀이 와서 집중적인 교사 연수를 갖는다.)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이디어 : 아프리카인사이트에서 이번에 케냐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케냐에서 10주간의 현지인 대상의 기업가정신에 관련된 강의가 진행되고 동시에 한국에서 10주간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기업가 정신 및 국제개발관련 된 강의들이 진행된다. 그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강의를 마친 후, 서로 함께 만나서 실제적으로 케냐 현장에서 만들어 낼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의 모델들을 고민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교사연수도 비슷한 방식을 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현지교사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들이 있으며, 한국교사들도 마찬가지이다. 구체적인 구성이나 방식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하겠지만, 교사 개인들이 자신의 나라를 기본으로 1차적인 교사공동체를 구성하고 2차적으로 외부에서의 새로운 관점과 맞닿는 공동체를 만들어나갈 때 서로배움의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토론 세션

    이번에 한국에서 방문하셔서 사업에 대한 코멘트를 주셨던 유성상교수님의 말씀에 의하면, 교사라는 집단 자체는 보수적인 집단일 수 밖에 없다고 하셨다. 위계질서에 대한 감각도 강하다. 더더구나 우간다의 상황에서 그들의 위계질서는 더욱 강할 것으로 보이고, 그에 따라서 진정으로 자유로운 토론이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 이지만, 참여하는 사람들만 계속해서 참여하게 된다.

    이 쯤에서 나는 모모와 함께 했던 시간들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모모에서 몇 회의 배움의 시간을 가지면서 느낀 그들의 교수법의 가장 큰 장점은 '느리게 그러나 생각하도록, 깊게 배운다'라는 점이었다. 모모의 수업 구성은 모든 구성원들이 참여하고 생각할 수 있도록 끝없이 질문을 던지면서 자극한다. 사람들이 처음부터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힘들기 때문에, 모모는 에너지곡선에 대해서 말한다. 에너지를 단계적으로 끌어올리면서 해당 시간의 에너지 수준에 따라 활동이 다르다. 낮은 수준에서 높은 수준에 이른다. 교사는 (이끄는 사람은) 참여자들의 에너지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고 캐치하면서, 그에 적절하게 활동들의 수준을 조정하는 것이다.

    교사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직무연수를 비롯해서, 교사들이 학교 현장에 가서 학생들과 수업을 진행할 때에 이러한 방식이 아주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앞으로 더 공부하고 싶고, 이런 부분들을 각종 연수와 강의가 난무하는 이 시대에 골고루 녹이고 싶다.)

       

       

    - 비디오 세션과 토론

    USAID의 주언을 받아서 만들어진 수업시연의 영상과 분석을 보고 교사들이 토론을 갖는 시간을 가졌다. 오늘은 약 20분짜리 영상 3개를 보았다. 비디오세션과 현실과의 다른 점은 실제 현장에서는 교과서가 없고, 학생수도 훨씬 많은 등의 도전과제들이 다양할 것이다. 그럼에도 교사가 치밀하게 구성한 방식을 통해서 수업을 구성하는 것을 보는 것은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선생님들의 토론들은 역시 활발하게 이뤄지지는 못했는데, 이를 위해서 세심한 부분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Facilitator가 사전에 영상을 섬세히 보고 흥미로운 질문거리를 준비하는 것, 토론을 전에 이루어지는 모드셋팅, 자리의 구성 등과 같은 부분이다.

       

    > 비디오 세션

       

    - 지식의 폭격

    우리는 아주 흔하게 지식의 폭격을 당한다. 지식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식을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는 상태에서 계속해서 지식을 주입 당한다. 지식을 전달할 때 그것이 폭격이 아니라 '배움'이 되도록 하는 것은 교사의 상당한 내공을 필요로 한다.

    지식을 받아들이기 위한 준비는 학생들은 물론이고 어른들의 경우에서도 마찬가지다. 나는 이번 연수가 (특히 LOWER class에 참관한 사람으로서) 교사들에게 지식의 폭격을 가했다고 생각한다. 자주 가질 수 없는 교사연수에서 단시간 내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전달하려고 구성하다 보니 여유롭게 구성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겠지만, 사실상 듣는 사람들이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는 상태에서 전달자(교사)의 욕심으로 지식을 쏟아내는 것은 무익하다.

    내가 구성했다면 어떻게 했을까, 라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면 나도 한껏 욕심을 부려서 많은 세션들을 구성했을 것이다. 학생들에게 과외를 할 때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정도로 가르치자'라고 스스로 다짐하지만, 막상 상황이 오면 일단 중요할 것 같은 것들을 다 알려주고 싶고, 그러다 보면 어느 새 나 혼자 가고 있다. 학생은 따라오지를 못한다.

    현대사회 자체가 요구하는 지식의 양이 너무 넓기 때문에 (시간 대비), 우리는 아주 흔하게 지식을 폭격을 맞게 되는데…

    앉아서 지식만을 전달 받는 것이 아니라 참여적인 방법으로 확장적으로 구성할 필요가 있겠다.

       

       

       

    - 연수 내용 중 흥미로웠던 부분

       

    > 의도를 숨겨라 !

    개인적으로 학생, 특히 어린학생들을 가르칠 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의도를 숨겨라'라는 점이다. 교사가 1차적으로 가르치는 것과 은근슬쩍 가르치는 것의 차이랄까. 특히 가치적인 부분을 가르칠 때에는 이 부분이 더욱 중요하다.

    오늘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문해력 수업 중에서도 '의도를 숨기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특정 letter를 가르칠 때, 그 letter의 발음이 들어간 노래를 사용하는데 그 때에 우리가 이 노래로 그 letter를 배울 것이라는 부분을 굳이 학생들에게 인지시킬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오랜 시간 이렇게 생각해 왔는데 왜, 이런 생각을 내가 했고 이게 왜 중요하다고 생각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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