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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E International in Uganda에서 하는 일 본문

배우다/2015_우간다

HoE International in Uganda에서 하는 일

어린语邻 2015. 7. 15. 19:06

HoE International in Uganda에서 하는 일 &

우간다 교육상황 &

이 곳에서의 나의 이야기

   

<HoE 사업의 시작과 배경>

   

작년까지 케냐의 코어에서 사업을 하던 HoE(호이)는 이번에 우간다 북부의 Gulu에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 대부분의 교육사업들을 학습이 이루어지기 위해 필요한 물리적인 자원을 지원하거나 (학교/화장실 건축, 책상/의자/교과서 지원)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한 교사를 직접적으로 파견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그래서 교육NGO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하면 그 다음은 질문은 '무엇을 가르치느냐?'였다.

이와 다르게 호이는 지속적으로 교사양성에 관심을 두어왔다. 특히 이번 세계교육가포럼에서 교육의제가 Quantity of Education에서 Quality of Education으로 관점이 바뀌면서 '일단 학생들을 학교에 보내자'를 넘어서, '학교에서 학생들이 배울 수 있도록 하자'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는데, 이러한 변화는 호이에게 반가운 소식이라고 볼 수 있다.

   

   

  • 우간다 교육상황

   

이와 같은 맥락에서 호이의 교사양성을 위한 사업은 우간다에서 더욱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왜냐하면 우간다는 1997년 보편적초등교육(Universal Primary Education : UPE)을 도입하면서 1996년 306만명에서 2013년 846명으로 초등학생의 수가 크게 증가하였다. 초등학교 이후의 교육은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보이나, 2007년 USE(Universal Secondary Education)와 UPPET( Universal Post-Primary Education& Training. 'Skill-uganda' 라고도 일컬어지며, 경영, 기술, 직업교육과 같은 경제부문에서 필요한 기술들을 가르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를 도입하면서 당면한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교육의 질은 어떠할까? 우간다의 교육부는 매년 교수학습의 성과를 측정하기 위해 국가수준교육향상도평가를 실시한다. 아래의 표를 참고하면 확인할 수 있듯이,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각 과목에서 요구하는 지식과 기능을 습득하지 못하고 있으므로 전반적인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국가수준교육향상도 평가가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라고 할 수는 있지만 말이다.)

   

  

P3 (초등학교3)

  

P6(초등학교6)

  

  

2013

2014

2013

2014

문해력

56.2%

64.2%

40.2%

38.3%

수리력

69.8%

72.7%

41.4%

39.4%

 

통계에서 특징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 중 하나는 성취도 평가에 있어서 P3와 P6의 큰 차이이다. 한 학교의 시험성적을 확인해 보았을 때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서 학생 수와 성적이 실제적으로 떨어지는 현상을 확인한 바가 있다. (입학생 가운데 33%가 중도탈락 한다) 이것은 외부적인 요인들이 많이 작동하는데, 특히 여학생들의 경우에는 생리가 시작함에 따라서 학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 우간다 교육상황의 현실적인 문제

   

이 외에도 다양한 외부적인 요인들이 작동하는데, 실질적으로 교과서와 필기도구의 부족(우간다 북부의 경우엔 1%이하의 학생만이 교과서를 가지고 있다 - 2013년 통계) 심지어 교사들조차 교재가 없어서 수업을 준비하기가 힘든 경우가 있으며, 학교 전체가 단 한 권의 책을 가지고 수업을 준비한다. 다양한 수업자료는 커녕 교사가이드가 없는 경우도 많다. 또한 양철지붕으로 지어진 교실의 경우 우기에는 수업하기가 어렵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지붕 위로 세차게 내리는 비의 소리 때문에 교사의 목소리가 학생에게 전달될 수가 없다. 수업은 아침 8시부터 학년마다 다르지만 오후 3-5시까지 진행이 되는데, 중간에 주어지는 점심시간의 경우 점심을 제대로 먹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주어지는 1시간의 점심시간 동안 집에 가서 식사를 해야 하는데, 1) 집에 가도 먹을 것이 없거나 2) 집과 학교의 거리가 멀어서 1시간 내에 돌아올 수 없거나, 등의 이유로 많은 학생들이 식사를 거르게 된다.

   

> 비가 오는 날 학교의 모습

   

> 지도를 비롯한 수업에 도움이 될 만한 그림 자료는 선생님들이 직접 그린다.

   

   

  • 그렇다면 호이는?

       

호이는 위에서 언급한 현실적인 문제들도 중요하지만, 학생들과 직접적으로 만나는 교사의 변화를 통해서 교육의 질의 문제에 접근해보고자 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 2가지 방식을 취한다.

1) 매 주마다 이루어지는 교사들의 학습공동체 구성 (SLC : School-based Learning Community ) : 각자 학교에서

2) 몇 개월마다 이루어지는 교사연수 (3학교 연합)

현재로서는 3개의 학교를 선정하여 진행하고 있으나 곧 9개의 학교로 확장하고, 앞으로도 확장하는 것이 호이의 목표이다.

   

   

> 선정된 3개의 학교 중 한 곳. 햇살은 뜨겁지만 바람이 선선하다.

   

< 나는? >

   

나는 프랑스에서 학업을 5월 말에 마치고 한국의 새로운 학기가 시작하는 9월까지의 3개월의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지 고민을 하던 중에 이 곳에 오게 되었다. 아프리카 현장에서의 교육, 특히 현장 중심적인 교수법을 어떻게 구성하면 '사유함'이 허락되는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에 대해서 고민하던 나에게, 이러한 사업을 지켜보는 것은 큰 도움이 될 터였다.

 

호이 사업에 대한 나의 전반적인 생각은 지속가능한 방법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반갑다. 학교를 짓거나, 한국에서 교사를 파견하는 것은 돈의 문제와 지원되는 물리적인 자원과 아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의 개입이 빠질 경우에는 지속하기가 힘들다. 가장 훌륭한 국제개발의 모델은, 현장에서 국제개발협력을 하러 온 사람들을 내 쫓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외부의 힘이 없어도, 그들만의 힘으로 현장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져야만 한다는 것이다.

   

하드웨어를 만드는 사업보다 훨씬 어려운 것이 바로 이러한 소프트웨어에 대한 작업인데, 특히 이방인인 우리가 들어와서 그들의 문화와 사고 속으로 녹아 들어가 구조를 만들어 낸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더 어렵다. 현장에서 교사가 가지고 있는 지위, 그들이 경제적인 상황, 교사를 지원하는 방식들, '교육'자체에 대한 그들의 인식, 더하여 교사 개개인의 삶의 배경들도 모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루어지는 전체적인 사업방향을 보면서 '현장중심적'인 '교육'에 대한 나의 관심은 한층 더 깊어진 것 같다. 앞으로 어떠한 변화가 일어날 지에 대한 기대와 앞으로 나는 무엇을 더 배워나가면 더욱 유의미한 일들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깊어진다.

   

   

   

> 무중구(외국인)들이 올 때 마다 늘 쳐다보는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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