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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펠리에 생활기, 예사랑교회 이야기

어린语邻 2014. 12. 30. 00:05

 

몽펠리에 생활기, 예사랑교회 이야기

(Life in Montpellier, the story of the chruch Yesarang)

몽펠리에에 위치한 한인교회 예사랑교회 이야기입니다.

 

 

몽펠리에에는 예사랑교회라는 한인교회가 있다.

나는 이 곳을 몽펠리에에 도착한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오고있다.

여기서 나는 주일학교 선생님을 한다.

아이들의 나이는 한국나이로 4-7세.

나이의 폭이 큰 편이다.

레나.희완.루이.창성.요안.리나.로안.티펜. 때론 훈이와 마야도.

 

 

 

 

 

 

여름에 했던 주일학교 사진.

처음인지라 많이 당황도 하고, 허둥지둥거렸던 생각이 난다.

한결같이 아이들은 사랑스럽다.

 

 

 

듣고있니 레나야?ㅎㅎ

 

가끔 수업시간에 질문을 하면, 레나는 어려서 항상 옆 옆사람의 답을 그대로 따라서 말한다.

가끔씩 손을 힘차게 들어서 대답한다길래, 질문을 하면

대답을 못하기도하고, 엉뚱한 대답을 하기도 한다.

그러면 내가 반응하기가 참 애매해진다.ㅋㅋㅋ

 

한 번은 '오늘 나 몸이 좀 안 좋아' 라고 말하는데, 어찌나 귀엽던지.

요 아이들의 서툰 한국말은 참 사랑스럽다.

 

 

 

 

 

희완이는 모범생이다.

다른 친구들이 떠들고 장난쳐도 희완이는 항상 손을 번쩍 들고 대답을 하거나,

꿋꿋히 찬양과 율동을 한다.

 

아주 가끔, 희완이가 장난을 칠 때가 있다.

한 번은 내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희완아, 희완이는 항상 잘하잖아? 오늘은 왜 장난을 칠까?~ 집중해 줄 수 있지?"

그러면 희완이는 보통 다시 말을 잘 듣는다.

 

그런데 내 말이 나 스스로는 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아이가 해 온 지난 시간의 좋은 행동을 이용한다는 기분이랄까.

아이들에게는 다양한 모습이 있다.

아니, 사람에게는 다양한 모습이 있다.

때로는 모범생, 때로는 장난꾸러기.

때론 긍정적인, 때론 부정적이고 우울한.

그러나 우리는 주로 타인에게 규정된 우리의 역할기제에 맞춰서 행동하는 경향이 강하다.

 

내가 한 질문은, 희완이에게 역할기제를 부여하는데..

아직 어린 희완이의 다른 모습을 억누른 말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한 마디 한 마디가 조심스럽다.

 

 

 

 

 

 

 

 

14년 중 가장 excite되어 있는 요안이의 사진이다! ㅋㅋ (요안이는 빨간옷을 입은 아이다)

창성(초록옷)이는 늘 장난끼가 가득하지만, 대체적으로 요안이는 아주 얌전한 아이이다.

내가 주일학교 교사로 들어가기 전, 몇 번 참관(?)을 한 적이 있다.

아이들을 보기 위해서.

그 때마다 항상 요안이는 얌전하고, 아주 말을 잘 듣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나와 함께 했던 첫 주 요안이의 모습은 놀랍도록 장난꾸러기!

(나의 장난꾸러기, 라는 단어는 가치중립적이다 ㅋㅋ)

주일학교를 하면서 덕분에 진땀을 좀 뺐지만..

그런 모습도 참 좋았다.

 

요안이는 시간이 흐를 수록, 다시 차분하고 얌전해졌다.

하지만 가끔 볼 수 있다.

그 아이의 장난꾸러기가 되고 싶은 모습을,

가끔은 그 장난을 지켜주고 싶다.

 

어른이 된 우리도, 때론,

아직까지도 장난꾸러기가 되고 싶으니까.

 

 

 

 

 

마야는 사실 주일학교에 정기적으로 참여하기에는 너무 어리다.

그래서 가끔 혼자 들어와서 어슬렁거리다가, 다시 나간다.

 

참 신기한 것은, 이 마야가 나타나면

다른 꼬마들이 오빠, 언니 노릇을 하려고 한다는 점이다 ㅎㅎ

마야야, 이렇게 하는 것 아니야.

마야야, 넘어져 이러면 안돼.

마야야, 오빠 봐봐?

이러면서...ㅎㅎ

 

 

 

 

 

 

프랑스의 아주 큰 축제, 노엘(크리스마스)이 다가오면서 아이들은 찬양 연습에 돌입했다.

 

한국말이 서투르지만, 그래도 잘 따라한다.

 

 

 

 

아참, 훈이도 있다.

눈 웃음이 참 사랑스러운 요 아이.

정말 예쁜 사진이 하나 있는데, 어디있는지 모르겠다.

찾으면 다시 올려야지 :-)

 

훈이 까꿍!!!! 하면 오헤헤헤헤헤헤 하고 웃는 훈이.

청소시간마다 열심이다. ㅋㅋ

 

 

 

사랑스러운 창성이.

 

창성이는 정~말 말을 안듣는다.

아주 작정하고 ㅋㅋ 안듣는다.

'창성이 오늘 열심히 할꺼지?' 하면

'아니요! 안할건데~' 라고 대답한다.

(여기 아이들은 주로 반말을 쓴다. 존댓말을 잘 모르기때문이다.)

그런데 창성이는, 웃을 때 정말 천사같다.

그리고 아주 부끄러움을 많이 탄다. (아닌 척 하지만)

 

아이들이 가끔 자신의 모습이 드러내는 것이 쑥스러워 숨기려고 할 때,

나는 그 모습이 참 좋다.

사랑스럽다.

 

그리고 나에게, 아이들이 숨기려고 한 그 모습을 볼 수 있는 눈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아이들이 나에게 보여주려고 했던 그 모습도 함께 보고 싶다.

그래서 한 폭 더, 아이들을 이해하고 싶다.

 

교육이라는 것은,

교육의 대상을 잘 이해할 때에,

그 페다고지를 잘 설정할 수 있는 것 같다.

 

 

 

 

 

 

 

 

 

 

 

노엘맞이 쿠키굽기.

 

로안과 리나는 내가 주일학교를 할 때, 아쉽게도 자주 빠져서 딱 한 번 함께했다.

로안과 리나의 어머니는 베이킹을 아주 잘하시는데,

그래서 이번에 노엘선물로 로안리나의 집에서 쿠키만들기를 했다.

 

로안과 리나는 귓속말을 좋아하고,

분홍색을 좋아한다.

엄마가 만든 빵이 제일 맛있다고하는 사랑스런 아이들.

 

 

 

 

 

노엘에 우리 아이들은 천사처럼 옷을 입고 찬양을 불렀다.

가만히 있어도 천사같은 아이들.

요안이가 아파서 연습은 했는데 참석을 못했다.

어린나이에 속상했을 수도 있을텐데, 마음에 걸렸다.

 

레나는 키가 작아서, 다른 아이들보다 손을 아주 번쩍들고 노래를 한다.

귀여워 죽겠다.

 

리나는 솔로를 했는데, 박자를 다 틀렸지만

음정과 가사가 정확했으므로 완벽했다고 하겠다

ㅋㅋㅋ

 

사랑스럽다.

 

 

 

 

예수님의 탄생소식을 전하는 목자와 동방박사 이야기를 했던 주일,

아이들과 함께 목자 만들기를 했다.

목자의 그림 위에 각자의 사진을 직접 붙혔다.

 

우리도 예수님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목자가 되어요, 라는 의미에서.

 

 

 

 

 

 

요 아이가 창성이다.

저 표정.. 너무 귀엽지 않은가 ㅋㅋㅋㅋ?!

 

 

 

사람들은 이걸 보고, 내가 이모가 되었다고 놀렸지만

이모든 선생님이든,누나든 할머니는 어떻겠는가!

 

창성이가 그린 꽃????? 과

또박또박 쓴 요안이의 편지

그리고 아이들이 직접 반죽했다는 맛있는 쿠키로

 

나의 노엘은 벅차도록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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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펠리에 예사랑교회 홈페이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www.epy.kr/

 

몽펠리에에 방문, 거주할 계획이 있는 분들이 많은 도움과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신앙적인 정보 외에도 생활정보가 많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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