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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 책 | 아프리카에는 아프리카가 없다 / 윤상욱

어린语邻 2012. 10. 31. 12:57




아프리카에는 아프리카가 없다

저자
윤상욱 지음
출판사
시공사 | 2012-03-3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아프리카는 가난하지 않다. 다만 엉망으로 관리되었을 뿐!한 권으...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Review ; 나는 아프리카를 제대로 알고있는가?

아프리카'에 대해 관심을 가져온 뒤로, 아프리카에 대해 점점 더 알아 갈 수록 내가 그리고 우리가 아프리카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너무나도 많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낀다. 문제가 되는 것은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수정해 줄 매체가 상당히 부족하다는 점이다. 특히 한국어로 된 제대로 된 자료는 많이 없는 듯 하다. (본인이 잘 모르는 것일 수도 있지만, 아프리카에 대한 한국 자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현재까지 만들어진 자료 중에서 잘못된 것도 많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학자들이 현지조사를 가면 원주민들이 학자들이 원하는 모습을 꾸며주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는 아프리카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기에 이런저런 책을 뒤적거리면서 잘못알고 있는 아프리카에 대해 편견을 깨나가고 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러지를 못한다.

 우리는 과연 아프리카에 대해 어떻게 알고 있는가?

'우가우가'라는 의성어로 아프리카 사람들을 표현하는 우리는, 과연 아프리카 대륙을 그리고 그 땅에 살고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 것일까?

 

 아프리카에 대한 편견 형성은 각종 NGO단체들이 한 몫 한 듯하다. 물론 그들의 기부 및 구조, 봉사활동 등에 대해서 비판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중들에게 노출되는 아프리카의 모습들은 가난하고 피폐하고 부폐되고 때론 문명에서 너무나도 뒤쳐져 있는 모습들이다.

 

과연 이것이 아프리카의 모습일까?

 

만약, 외국인이 나에게 한국에 대해서 말할 때

6.25가 막 끝났을 때 쯤의 상황을 말한다면

과연 우리는 어떤 기분이 들까?

 

다시 생각해볼 일이다. 


*책 서평(트위터)

"저자의 말 처럼 아프리카 관련 서적이라고 해봐야, 어쩌면 야설보다 못한, 어떻게 하면 그곳에서 돈을 벌 수 있는가? 아니면 쓸모없는 여행 안내서 뿐이다."

 

"그래서 내게는 이런 책이 꼭 필요하다. 아프리카를 모르는 나는 세계사의 절반 밖에 알지 못한다, 는 그 문구에 개발협력을 전공하는 나의 양심이 찔려버린 것이다."

 

"이 책과 같은 지역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해 한 지역의 역사와 정치경제상황 그리고 현 상황에 대한 고찰을 먼저 끝마친 후 내가 이 곳을 위해 내 한 몸을 바칠 수 있다는 결심히 그 때도 든다면 이 학문을 계속해서 공부하라고 권하고 싶다."

 

"편향도니 부분의 역사만을 보는 것이 아닌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인류 지리 전반에 걸쳐 이야기를 하고 있어, 아프리카에 대한 시야가 넓어지는 느낌이다. "


#프롤로그(p.8)

이 책은 아프리카와 아프리카 인들이 겪어온 고통과 모순에 관한 것이다. 외교관의 화려한 무용담이 아니며, 아프리카 자원과 시장을 알리는 책을 더더욱 아니다. 누가 언제 어떻게 아프리카와 아프리카 인들에게 고통을 주었으며, 왜 아직도 아프리카는 그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지, 또 미래는 어떻게 벗어날 것이며, 거기에는 어떤 도전이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이 책의 주된 관심사이다.


#왜곡된 정체성(p.95)

폭력과 불신이 증폭하고 무시무시한 공포가 주변을 떠도는 곳에서 사람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은 누구 인가. 가족밖에는 없다. '아프리카인들이 아프리카인들을 잡아먹는'시대에 신뢰할 수 있는 공동체의 범위는 부족, 씨족, 가족 단위로 좁혀졌다. 아프리카의 파편화는 이를 표현한 것이며, 인군 부족, 이웃 망르 사람들 간 불신과 증오의 기억은 훗날 국민 국가 형성 과정에 결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없었다.


#독재와 폭력(p.254)

전쟁터에 내몰린 아프리카 소년, 소녀들의 일화에서 새삼 추악한 인산 본성, 그 역겹고 징그러운 냄새가 느껴진다. 우선 소년병들은 성인 병사들보다 군량미를 덜 소비하기 때문에 '경제적'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전쟁터에서 유엔군들은 소년병에게 쉽사리 방아쇠를 당기지 못하므로 총알받이로 쓰기에 적당하다. (..중략) 그리고 전쟁터에서 죽어도 아쉽지 않다. 다시 마을을 습격해 납치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아프리카의 소년병은 인간으로서는 차마 할 수 없는 잔인무도한 아동 착취이다.









*개인적으로 저자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고 싶다. 아프리카 땅에 관심은 많지만 그에 대해 알기는 참 힘든 경우가 많았다. 특히나 이렇게 종합적으로 다루는 책은 이전에 보지 못했다. 요즘 들어 아프리카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는 현장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앞으로 이러한 추세가 계속되어 (그리고 나도 이 추세에 가담하여) 아프리카의 미래가 더욱 밝아지길 희망한다.